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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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학습 멘토링 프로그램 운영 인터뷰

정경숙 (교수학습개발센터 연구교수)

한 학기 동안 온라인으로 학습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셨는데, 교수님만의 특별한 노하우가 있나요?

코로나 바이러스 이슈가 발생했을 때 기존의 대면 방식과 Plan B로 Webex를 활용한 온라인 학습멘토링을 준비했습니다. 튜터, 튜티와 교수님이 서로 온라인에서 만날 수 있는 방식으로 오리엔테이션부터 실시간으로 진행 하였습니다.
서로 얼굴을 보며 만나서 소통하고 공감하며 협동하는 그룹학습의 오프라인 교육의 가치를 온라인 시스템이 담아낼 수 있을지 무척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위기 상황에서도 컴퓨터나 휴대폰의 기술을 사용하여 배우는 과정 또한 학생들에게 가능성을 찾고 도전하는 경험이라 생각했습니다.
대면 학습 멘토링 수업에서 가장 많이 호소하는 어려움은 팀원들 간의 시간을 맞추고 조정하는 것으로 중도탈락팀의 주요한 사유가 시간 조정의 문제였습니다. 비대면 학습 멘토링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적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되면서 참여 학생들에게 협동 학습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값진 경험을 제공한 것 같습니다.

기존의 대면방식의 학습 멘토링프로그램과 비교해서 2020학년도에 2학기에 운영한 비대면(온라인) 방식은 어떤 장점과 단점이 있나요?

앞서 말했듯이, 무엇보다도 학생들이 컴퓨터, 휴대폰으로 장소 제약없이 쉽고, 편하게 학습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그리고 리더인 멘토 학생 뿐만아니라 노하우가 있는 팀원들이 여러 콘텐츠를 활용하여 자료를 찾아볼 수 있다는 점 또한 장점입니다. 궁금하거나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들은 1:1채팅으로 질문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소극적인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녹화된 영상을 복습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 또한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서로 친숙해지고 유대관계 형성이 중요한 외국인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멘토링의 경우 상호작용관점에서 비대면의 라이브 참여시스템은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연구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의 집중력이 대체로 15분 이내이며 그 이상이 지나면 화면 피로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비대면 튜터링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수업 집중력이 길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비대면 튜터링 운영에 있어서 질을 높이려면 수업 시간을 조정하고 강의 자료를 별도로 짧게 만들어서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온라인으로 학습 멘토링을 참가하는 학생들에게 바라는 점은?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 함께 학습하는 과정이 재미있고 즐거운 일이 되기 위해서는 얼마나 자발적으로 참여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수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스스로 한 번쯤은 리더가 되어 진행을 해보려는 팀을 만나게 되면 학생들이 기특하고 대견스럽고 보람을 느낍니다.
모임 활동을 게임처럼 재미있게 그 과정을 즐기면서 진행하다보면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나의 관심 분야를 알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학생들은 학생들이 잘 안다고 서로가 서로를 격려하고, 칭찬하면서 진행하는 활동이 성취감을 주고 좀 더 높은 목표에 이르고자 하는 긍정적인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처음의 시작이 비록 외적동기로 인한 참여라 하더라도 외적동기가 내적(또는 본질적) 동기로 바뀌는 것은 어떤 교육에서든 반드시 필요한 중요한 변화입니다. 소수가 모여 목표를 정하고, 이를 이루기 위해 소통하고, 노력하는 것은 진정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는 과정이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