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웹진

본문 바로가기

오피니언

우리 대학 교육의 질 제고를 위한, “학부교육조사(D-CIS)”

교육역량개발센터 최헌철 연구초빙교수

「학부교육조사(D-CIS: Dongguk College Investigation System)」란, 교육수요자를 대상으로 교육과정을 통한 핵심역량 달성 수준(D-CESA), 전반적인 학부교육에 대한 만족도(재학생교육만족도 조사), 재학 중 대학생활 적응 진단(D-CAT), 학부환경 변화에 따른 학부교육 실태 조사(K-NSSE), 비교과교육과정 만족도 조사, 학위수여자 대상 만족도 조사 등 목적에 맞춘 진단조사를 통해 교육의 질 개선에 필요한 정보 제공을 위한 조사 및 관리 체계를 의미합니다.

학부교육조사(D-CIS) 전담 조직 및 업무 체계도

학부교육조사의 결과는 교육 관련 질 관리 방안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를 생성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최근 코로나 펜더믹으로 인해 대학과 학생의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워졌으므로, ‘학부교육의 질’을 관리하는 것이 대학의 큰 숙제가 되었고, 이로 인해 학부교육조사의 결과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진 시대가 왔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펜더믹 이전에는 교육관련 수요자 의견을 인터뷰, 사례연구, 모니터링,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료를 수집·생성할 수 있었으나, 현재는 비대면을 기반으로 한 객관화된 설문형태의 방법 이외는 다른 방안이 없는 실정입니다(전반적인 학부교육조사 참여율은 코로나 펜더믹 이전에 비해 대폭 낮아진 상황입니다). 따라서 시기별로 시행되는 학부교육조사에 재학생의 관심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참여로 이어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학부교육조사(졸업생만족도, 핵심역량진단:D-CESA, 대학생활 적응진단:D-CAT, 재학생교육만족도 조사(분석중), 학부교육 실태조사:K-NSSE(시행 중 2021.09.06.~10.08까지) 중 조사가 완료된 ‘졸업생만족도 조사’, ‘핵심역량진단’, ‘대학생활 적응진단’을 중심으로 주요 분석결과를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졸업생만족도 조사’ 분석결과로 [대학입학만족도] 점수는 백점환산점수 기준으로 69.74점으로 나타났고, [취업 및 진로 준비 시 교육영역별 도움도]에서 도움도가 가장 높게 나타나는 교육영역은 전공(73.99점), [우수 신입생 유치 시 보강 부문]에서 가장 보강이 필요한 부문으로 장학제도와 학생지원제도(26.62%), [개선의견]으로는 학교시설 및 주변 환경(36건)에 대한 의견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핵심역량진단(D-CESA)’ 분석결과의 경우 전체 역량 점수는 백점환산점수 기준 전체 평균값은 73.85점으로 나타났고, 창의역량, 직무역량, 도전성취역량, 자비실천역량, 글로벌역량 순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학생활적응진단(D-CAT) 분석결과에서는 1~3학년 재학생「학업여건 안정성」, 4학년 재학생「학생 특성」가장 높은 평균값을 나타내고 있는 반면에 「대학 특성」모든 학년(1~4학년)에서 가장 낮은 평균값을 나타내는 요인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입학전형별 만족도: 신입생 vs 편입생] 편입학 전형으로 들어온 재학생(68.62점)신입학 전형으로 들어온 재학생(69.17점)보다 만족도가 낮게 나타났고 [중도탈락위험수준]에서는 즉각적인 관심이 필요한 최고 수준 위험군에 해당되는 학생은 248명(5.52%)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분석이 완료된 조사는 보고서로 제작되어 유관부서로 배포되었고, 유관부서에서는 보고서를 활용하여 차년도 교육관련 정책 및 의사결정에 반영할 것으로 보입니다.

많은 대학에서 대학 교육의 질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의 토대자료를 생성하고자 학부교육조사 결과값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대학교육에서 화두가 되는 ‘비대면 교육 질 관리’, ‘역량기반 교육과정 내실화’, ‘교육관련 정책 및 의사결정 수요자의견 반영’과 연계하여, 학부교육조사를 통해 생성되는 자료들이 교육관련 정책 및 의사결정에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먼저, 코로나 펜더믹의 장기화로 인하여 비대면 수업상황 역시 장기화 되고 있으며 비대면 수업의 질을 관리하고, 학생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대학의 주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부교육 실태조사(K-NSSE) 중 온라인 학습과 관련된 만족도, 학습유형, 효과성, 지원적 대학환경 등의 실태 결과를 유관부서에 환류하여 온라인학습 개선 방안 마련에 이용하고 있습니다. ‘역량기반 교육과정 내실화’의 경우는 연도별 핵심역량 추이, 강점 및 취약역량 분석, 취약역량 함양을 위한 개선의견, 등의 분석결과를 행정부서 및 학과로 환류하여 교과목(프로그램)과 핵심역량 간 연계성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교육관련 정책 및 의사결정에서는 수요자 의견 반영을 위해 학부교육조사에서 시행되고 있는 서술형 개선의견을 유목화하여 유관부서에 환류·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류는 교육의 질 제고(비대면 교육 우수대학 선정, 교육부의 대학기본역량진단 통과)를 위한 기초자료 생성의 역할을 충실히 하였다고 여겨집니다. 따라서 학부교육조사가 재학생의 관점에서는 힘들고 의문스러운 점이 많겠지만, 대학 교육의 질 제고를 위해 학부교육조사 결과가 지속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것은 FACT(사실)라고 말씀드립니다.

학부교육조사(D-CIS) 기반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학부교육 질 관리 체계도

학부교육조사의 주체는 결국엔 위에서 설명했듯이, 대학 교육을 수강하고 있는 우리 대학의 ‘학생들’입니다. 하지만 학생의 입장에서 학부교육조사 내의 많은 조사의 분류도 다 이해하고 파악하지 못했으며, 측정방식이 불편하고, 반복적인 문항으로 조사의 피로도가 상승하여 진중하게 조사에 임하지 않고, 이는 각 응답 문항의 신뢰도 및 타당도의 문제로 귀결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학부교육조사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첫째, 유드림스(uDRIMS)기반 학부교육조사 측정 방식의 개선이 필요합니다. 각 조사결과의 분석 용이성을 위해 유드림스(uDRIMS)기반 방식을 사용하고 있으나 갈수록 많아지는 조사에 응답하기에는 유드림스(uDRIMS) 기반 측정 방식은 접근성에 한계가 있습니다.
둘째, 교육의 질 제고를 위해 생성되어야 할 정보가 많아짐에 따라 측정요인 및 문항 수가 해가 갈수록 많아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시기별로 시행되는 각 조사 간 목적과 요인을 면밀히 분석하여 측정문항 및 조사 간 통폐합이 가능한 조사는 통폐합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향후 빅데이터 관점에서 통합적인 분석을 위해서는 각 조사결과가 중요한 변인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심을 바탕으로 계획·운영·관리가 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자면, 2021학년 학부교육조사 결과는 코로나 펜더믹 이전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하락 요인이 학생요인의 영향을 받은 것인지, 외부환경 요인의 영향을 받은 것인지에 대한 추론이 어렵습니다. 따라서 각 조사 간 통합적인 관점에서 연계 분석을 바탕으로 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한 시점이며 이러한 분석을 위해서는 학부교육조사가 지속적인 관심을 바탕으로 꾸준히 계획·운영·관리가 되어야합니다.
학부교육조사는 대학 교육의 질 제고를 위해 시행되는 중요한 조사이며, 이는 우리 대학교육이 나아가야할 길, 즉 미래사회 수요를 충족하는 교육으로 발돋움하면서 동시에 학습자 맞춤형 교육을 수행하는 방향성을 객관적인 수치로 제시해주는 이정표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학부교육조사가 막연히 어려웠던 재학생들은 이 글을 통해 학부교육조사 내의 종류에 대해 혼란감과, 같은 설문을 왜 반복적으로 수행해야 할까 라는 의구심에서 벗어나서, 내가 더 나은 대학 교육을 만드는 주체이며, 그리고 그 교육의 수혜자라는 마음을 갖고, 학부교육조사가 시행될 때 진중하게 임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