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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Doing

대학혁신지원사업 학생수기공모전 수상작

교육혁신팀

이 코너는 대학혁신지원사업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의 수기를 게재함으로써 학생들의 눈으로 보는 대학혁신지원사업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코너이다. 이번 호에서는 제2회 대학혁신지원사업 학생수기공모전 수상작을 소개하고자 한다.

빛나는 나의 대학생활,
대학혁신지원사업과 함께한 나의 캠퍼스 이야기

불교학부 오지승

2019년 2월 나는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의 신입생으로 입학했다. 수험생 시절, 입시를 겪으며 ‘대학에 합격하자’라는 목표 하나만으로 달려온 내게 펼쳐진 대학 생활은 청소년기 목표의 마침표이자, 새로운 시작이었다. 고등학생 때는 짜인 시간표대로, 학교에서 시키는 대로 학업을 수행했던 반면에, 대학에서는 강의 시간표부터 개인의 역량을 개발할 수 있는 비교과 프로그램들까지 모두 자신의 신청과 선택으로 만들어나가는 것이 너무나 신기했다. 하고 싶은 것들이 많았던 나에게 날개를 달아주기라도 하듯, 우리 학교에는 정말 많은 역량 개발 프로그램들이 개설되어 있었다. 그리고 하나씩 참여해보며 이러한 프로그램들이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일환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에게 대학 생활의 방향을 잡아주고, 몇 발자국 성장하게 만들어 준 대학혁신지원사업. 이 글을 통해 내가 참여했던 프로그램과, 느낀 개선사항을 풀어내고자 한다.

첫 번째로, 내가 우리 학교에서 가장 좋아하는 ‘참사람 마일리지 장학제도’를 말하고 싶다. 이 장학제도는 우리 학교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참여할수록 이수한 학생들에게 ‘마일리지’를 부여하는 제도이다. 학기마다 꾸준히 활동하고, 그에 따라 부여되는 ‘마일리지’는 매 학기 말에 일정 점수부터 장학금으로 환산할 수 있다. 참사람 마일리지는 프로그램을 참여하면서 ‘동기부여’를 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가게에서 물건을 사고 포인트 적립을 하면 꾸준히 모아진 포인트만큼 추후에 혜택을 받게 되는 것과 비슷하다. 차곡차곡 쌓이는 참사람 마일리지는 장학금을 수령할 때 성취감을 느끼게 하고, 내가 ‘한 학기 동안 열심히 살았구나.’를 느끼게 해준다. 그러나 학생에게 학업 동기부여를 자극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제도임에도, 개선하고 싶은 사항이 한 가지 있다. 바로 학기 중에 자신이 꾸준히 기록하지 않는 이상, 자칫하면 작은 포인트가 누락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마일리지 합산은 학기가 종료된 후에 할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중간에 자신의 마일리지가 어느 프로그램에서 어떻게 누적되고 있는지 확실하게 알 수 있는 ‘중간점검’ 제도가 도입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중간점검 제도’는 학기 말에 모든 프로그램이 종료된 후 아깝게 마일리지 1~2점이 부족해서 장학금액을 수령 하지 못하거나 금액에 변동이 생기는 학생들의 불만 사항을 개선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두 번째로 내가 졸업할 때까지 꾸준히 참여할 의향이 있고, 다른 학생들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은 프로그램은 바로 ‘RC교육 프로그램’이다. 나는 2학년 2학기를 다니고 있는 지금까지 4학기동안 꾸준히 종류별로 RC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렇게 RC 프로그램에 애착을 갖는 이유는 내가 ‘성장했고, 소중한 경험이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의미 있는 경험이었기 때문이다. 먼저 ‘RC 공감통통’ 에 참여한 경험을 말해보고자 한다. 공감통통을 하면서 느낀 장점은 ‘나와 같은 관심사를 가진 학생들과의 교류’ 이다. 전공 수업이나 교양 속에서는 단순히 ‘과제’와 ‘학업’을 위한 조별활동이 이루어진다면, 공감통통은 학생들이 서로 공통된 관심사의 분야를 함께 공감하며 나눌 수 있는 조별활동이라는 차이가 있다. 또한, 프로그램별로 ‘지혜’, ‘자비’, ‘정진’ 분야로 나뉘어 있어서 자신의 취미 또는 역량 개발, 도전 정신을 활성화 시키는데 큰 도움을 준다.

예를 들어, 1학년 1학기 때 나는 우리 학교가 있는 ‘경주’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때 아는 선배가 “경주 곳곳을 여행 다니면서 알아보고,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는데, 같이 할래?”라고 제안했다. 그 프로그램은 RC공감통통에 참여하는 우리 팀(경주통통 팀)의 활동 주제였고, 경주의 여러 곳을 답사하며 관광지도를 제작하게 되었다. 단순히 놀러 다니는 것이 아니라 신입생인 나에게 경주에 대해 속속히 알게 되고, 지도를 제작하며 맡은 분업 역할들을 통해 여행 장소를 설명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었다. 이 활동을 마무리하고, 2학기 때는 마치 관광지 가이드 수업의 심화과정으로 넘어가듯 RC공감통통의 경주 홍보콘텐츠 제작팀 (황단이로 팀)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 활동에서는 경주의 카페거리인 ‘황리단길’을 소개하는 지도를 만들었고, 우수팀에 선정되어 장학금을 수상받는 뿌듯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두 학기 연속 비슷한 주제의 RC를 참여하며 나는 내가 단순히 학교를 졸업하면 경주와 연관이 없어질 사람이 아니라, 우리 학교가 속한 ‘경주’라는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작게라도 이바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음에 뿌듯했다. 그리고 멘티(팀원)로 활동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평소 글쓰기를 좋아하던 나는 2학년 1학기 때 멘토로서 ‘글을 쓰고 기억을 담다’라는 취지의 글쓰기 활동(쓰담쓰담 팀)을 만들어 팀원들과 책을 만드는 경험과 추억을 쌓았다. 이번 2학기 때에는 ‘영화감상 후 토론하기’라는 주제로 RC공감통통을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내게 RC공감통통은 멘티에서 멘토로 넘어가는 과정을 통해 ‘책임감’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프로그램이다. RC교육 프로그램에 있어 앞에 말한 경험을 넘을 뛰어난 장점이 있는데, 바로 프로그램의 수료를 위한 장치로써 리더에게는 리더교육, 팀원들에게는 ‘참사람 특강’을 필수로 수강해야 한다는 점이다. 강연 필수 수강이 왜 뚜렷한 장점이냐면, RC특강은 다양한 분야의 내용으로 구성될 뿐만 아니라, 참여 학생들이 단순히 프로그램에 임하고 수료하는 것만큼 그 수료하는 과정도 중요함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RC 프로그램에 지속해서 참여하면서 느낀 개선사항은, 팀원 간의 연결이 어렵다는 점이다. 주로 학교 커뮤니티 (SNS)를 통해 팀원을 모집하는데, 모집 전 익명과 일방적인 소통으로 팀원을 구성한다. 하지만 중간에 그만두는 팀원이 생길시, 공감통통 활동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 불편함이 있었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멘토에게 ‘활동 팀 신청서’ 를 파라미타칼리지에 제출하고, 멘티가 될 팀원들이 원하는 프로그램 목록을 보고 신청서와 이수 서약서를 제출하면 팀원이 매칭되는 방법으로 개선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참여한 활동 중 기억에 남는 것은 ‘책 읽는 동국’ 프로그램이다. 책 읽는 동국은 멘토와 멘티들이 함께 선정한 책을 읽고 토론을 나누는 활동이다. 나는 스마트폰을 가지게 된 이후로 눈에 띄게 독서량이 줄어들었다. 책을 통해 세상을 배우고, 나의 사고를 확장시켜야 된다는 생각은 머리에서 늘 하고 있었지만, 늘 독서는 이 핑계, 저 핑계로 뒷전이었다. 그러던 내게 책 읽는 동국은 책을 읽고, 한 번 더 그 안에서 주제를 찾아 이야기를 나누기 때문에 ‘독서’와 ‘생각의 확장’ 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활동이었다. 활동을 통해 같은 책을 읽고도 저마다의 생각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고, 나눈 생각들을 바탕으로 공감과 경청을 하는 습관을 더 키울 수 있었다. 실제로 책 읽는 동국을 참여하며 읽은 책들은 평소 내가 이 활동이 아니라면 읽어볼 기회가 적었을 도서였으며, 그렇기에 독서에 대한 자신감이 상승할 수 있었고, 또한 다양한 분야의 책에 큰 관심을 가질 수 있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나는 온라인으로 책 읽는 동국 프로그램을 참여해봤는데, 오프라인 책 읽는 동국 프로그램에서는 단순 독서토론이 아니라 책과 연관된 활동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어 ‘책을 읽고 제목을 다시 지어본다면?’ 이나 ‘책표지 직접만들어 보기’ 등 독서에서 끝나는 활동이 아니라 조금 더 책과 친해지고, 작가나 작품의 의도를 더 파악할 수 있는 부가적인 활동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번 동국 혁신대상 수기공모전을 준비하면서 놀랐던 점은 이렇게 직접적인 참여경험이 있는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학교의 전반적인 시설과 장비들이 모두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일부라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이번에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우리 학교에 설치된 책 소독기, 가림막, 열화상 카메라는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일환이며, 덕분에 학교에 와있는 학생들의 감염위험을 최소화 시키는 역할을 해주었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 웹엑스 수업을 원활하게 수강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위한 웹캠과 노트북 대여 사업 또한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일환이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었다. 이것들을 내가 수기 내용에 포함하는 이유는 이번에 우리 학교 신문인 ‘동대신문’의 기자로서 우리 학교가 코로나-19에 맞춰 다양한 온택트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지원한다는 점을 취재를 통해 알게 되었으며, 이번 수기 공모전 참여로 내가 경험하고, 참여하지 않았던 대부분의 활동 역시 우리 학교 대학혁신지원사업에서 지원하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남은 대학 생활동안 나는 지금까지 혁신지업사원의 일환인 각종 프로그램을 참여해온 것 이상으로 더욱 참여할 것이고, 주변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우리 학교의 대학혁신지원사업 프로그램을 알려서 나뿐만 아니라 주변인의 역량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긍정적인 사람으로 변화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