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비교과!
이 코너는 대학혁신지원사업에 대하여 우리 대학 재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증진시키고자 참여하기 쉽고 재밌는 비교과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코너이다. 이번 호에서는 이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마스크가 없는, 코로나 이전의 삶과, 또한 코로나 이후의 삶이 공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학생들이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하고, 마음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긍정심리 기반 감사일기 쓰기’ 프로그램을 소개하고자 한다.
학생상담센터 최지혜 선생님
감사일기 쓰기 프로그램은 바쁜 일상 속에서 놓칠 수 있는 감사하는 일을 발견하고 기록해봄으로써 긍정적인 마음과 삶의 만족도를 증진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학생상담센터에서는 2020년부터 코로나19로 인한 우울, 불안과 같은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반려식물 키우기, 시간관리 다이어리와 같은 비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해왔습니다. 실제로 상기의 코로나블루 예방 심리지원 프로그램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치고 힘든 재학생들의 심리적 안정과 적응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긍정적인 성과를 얻었습니다. 이에 힘입어 2021학년도 아이디어 제안 공모전에서 ‘긍정의 감사일기 작성하기 챌린지’가 선정되었고, 학생들의 심리·정서적 지원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실천 가능한 긍정심리 기반 감사일기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학생상담센터에서 학교 및 학생상담센터 홈페이지, 카카오톡 채널에 프로그램을 홍보하면, 학생들이 참여 절차에 따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선발된 학생들의 참여 여부와 주소지를 확인하고, 학생들에게 감사일기장을 발송합니다. 프로그램 시작 전에 긍정심리학에 대한 이론적 배경을 교육하고 참여 의욕을 높이기 위해 긍정심리학과 감사일기 쓰기의 효과가 담긴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합니다. 이후 인증 커뮤니티에 4주 동안 매주 5일 이상 작성한 감사일기 사진을 인증하면 됩니다.
미국의 토크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는 “감사 일기를 쓰면서 내 인생은 완전히 달라졌다. 나는 비로소 인생에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삶의 초점을 어디에 맞춰야 할지 알게 되었다.” 라고 말했습니다. 바쁘고 고된 일상을 살아가다 보면, ‘왜 이렇게 과제가 많은 거야’, ‘대체 코로나는 언제 끝나는 거야’라며 부정적인 사건에 초점을 맞추게 되고 우울, 불안, 짜증과 같은 감정이 마음속에 쌓이게 되죠.
감사일기는 이에 대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킵니다. 하루의 시작 또는 마무리하는 시간에 감사하는 일을 발견하여 기록하면, 나, 너, 그리고 세상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갖게 됨으로써, 나에 대한 사랑과 자존감이 향상되고, 보다 나은 인간관계를 형성하게 되며,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감사라는 감정을 느낄 때 내측 전두엽피질이 활성화되어 우리의 신체와 정신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기대하는 가장 큰 심리적 효과는 한 달 동안 꾸준히 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 참여자들이 ‘해냈다!’라는 성취감과 삶에 대한 주도권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관련 자료와 영상을 찾아보니, 보통 하루에 3~5개 문장으로 구성된 경우가 많더라고요. 1개는 너무 적어서 허전하고 5개는 너무 많아서 부담되지 않는, 3개가 적당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문장으로 끝나는 형식은 오프라 윈프리의 감사일기 형식을 참고했고,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반복해서 되뇌이며 여러분의 전전두엽에 불이 반짝하고 들어와 활성화되기를 기대하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네. 저도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미리 구매해서 쓰던 감사일기를 지금도 꾸준히 작성 중입니다. 저의 ‘작성 팁’은 나만의 감사일기 쓰기 루틴을 만들어 보는 겁니다. 저는 샤워하고 잠들기 전 시간을 ‘감사일기 시간’으로 정하고, 오늘 하루를 떠올려보며 감사일기를 작성해보았습니다. 주로 아침, 점심, 저녁과 같은 시간의 흐름대로 있었던 일을 상기해보거나, 누군가와의 만남에서 느꼈던 점을 떠올려보는 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작성했던 감사일기를 수시로 읽어보고, 주변사람들과 나눠보는 것도 재미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아~그때 그랬지!’라며 감사 경험을 다시 떠올려보고 누군가와 나눔으로써 긍정적인 마음이 확산되는 거 같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너무 잘 쓰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입니다. 자칫 ‘잘하고 싶은 마음’이 올라와서 한 글자 한 글 자 적는 게 부담되고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아,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구나.’라는 걸 알아차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일기를 써보길 바랍니다.
물론입니다. 특별하거나 거창한 일이 아니어도 됩니다. 특별하거나 거창한 일을 쫓다보면, 오히려 특별하거나 거창한 일을 경험하지 못할 때 실패감과 무기력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 뿐만 아니라 소소한 일상 속에서 감사함과 행복감을 발견해봄으로써,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감을 느껴보길 바랍니다.
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한, 다음 학기에도 긍정심리 기반 감사일기 쓰기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많은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다리겠습니다.